[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필리핀 남부지역에 4일 초대형 태풍 '보파(Bopha)'가 강타해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고, 2명이 숨졌다고 미국의 CNN 방송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속 210㎞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보파'는 필리핀 남부섬 민다나오를 강타해 주민 4만1000여명이 인근 공공시설로 대피했다. 이 지역에 이같은 초대형 태풍은 20년만에 처음이다.
일부 지역에선 50대 행인 2명이 숨지고, 선원 1명이 실종됐다. 특히 남부 콤포스텔라밸리 지역에는 산사태로 가옥 1채가 매몰돼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남부 수리가오 델 수르주(州) 등지의 최소 8개 도시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어졌으며 아구산 델 수르주에는 홍수로 곳곳이 침수됐다.
또 필리핀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항공편 130여편과 수천 척의 선박이 운항 금지되고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태풍으로 1200명이 숨진 만큼 주민들 사이에선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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