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10년 간 DJ 공로··MBC 브론즈 마우스 수상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개그맨 최양락이 10년 간 디제이를 맡은 공로를 인정받아 MBC 라디오로 부터 브론즈 마우스를 수여받았다.

MBC 라디오는 4일 오후 3시에 열린 ‘브론즈 마우스’ 시상식에서 2002년부터 10년 간 표준FM '재미있는 라디오'를 지켜왔던 디제이 최양락에게 브론즈 마우스를 수여했다.

‘브론즈 마우스’는 MBC 라디오가 10년 이상 디제이를 맡아온 이들에게 헌정하는 상으로, 오랜 세월 한결같이 MBC 라디오와 함께 해 온 진행자에게 드리는 최고의 헌사로 평가받는다.

이 상은 1996년 6월에 처음 제정됐으며, 수여 조건 또한 까다로워 10년 중 동일 프로그램 5년 이상을 진행한 경력의 소유자여야 하고, MBC 라디오 청취율 조사 5년 연속 20위 이내에 랭크돼야 한다. 더불어, MBC 라디오 프로듀서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어떤 상보다 어려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상이다.

이번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하게 된 최양락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최양락은 ‘브론즈 마우스’ 시상식에서 “맨 처음 라디오를 맡았을 때 측근들이 ‘1년도 못 버틸거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10년을 하게 됐다. 까다로운 디제이인 나를 맞춰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라디오였지만 후배들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 배칠수나 전영미, 안윤상 같은 성대모사가 가능한 후배들 덕이 컸다”며 10년을 맞이하여 함께 해 온 제작진 및 후배들과 공을 나누는 말로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최양락은 이로서 역대 ‘브론즈 마우스’ 수상자인 강석, 이문세(1996년), 김혜영(1997년), 배철수(2000년), 최유라(2002년), 손석희(2008년), 양희은, 노사연(2009년)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그의 입 모양을 본딴 ‘브론즈 마우스’는 MBC 방송센터 7층 라디오 로비에 전시된다.

최양락이 진행하는 '재미있는 라디오'는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표준FM 저녁 8시 25분~9시(1부)와 9시 5분~9시 45분(2부)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