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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최우수 예측 전문가 내년 세계 경제 3%,미국 1.6%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3초

美 1조$ 재정적자가 걸림돌,실업률은 7.5%,중국 회복 예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내년 중국 경제가 회복하는 데 힘입어 세계경제는 3% 정도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유럽은 장기침체에 빠지고 미국은 1.5% 정도의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미국과 일본,캐나다,중국 등 11개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등 28개국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400여명의 전문가들 가운데 선정된 지역별 최우수 전문가들이 내놓은 내년도 예상이다.

조슈아 샤피로 마리아 피오리니 라미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최우수 미국 예측 전문가로 꼽힌 것을 비롯,유로존은 안드레아스 쇼이얼레와 페테르 레온하르트, 일본은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 이코노미스트가 각각 최우수 예측 전문가로 선정됐다. 최우수 중국 경제 예측 전문가는 송유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가 뽑혔다.


기관별로는 JP모건체이스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모건 스탠리,시티그룹,UBS증권,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순이었다.

샤피로와 그가 소속한 회사는 더딘 성장과 높은 실업이 2013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내년도 성장률을 약 1.5%로 예측했다.


샤피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는 통화정책은 성장에 제한된 효과를 준 것으로 보고 있고, 1조 달러의 재정적자가 장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피로는 그러나 미국 경제는 연방재정적자 감축에서 득을 볼 것이라면서 “그것은 경제라는 신체속의 종양인데 의사들이 환자를 죽이지 않으면서 쿡쿡 찔러볼 수 있는 종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과 관련, 지난해 미국 경제 예측 1위에 올랐던 모리 해리스 UBS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직단념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아 노동시장에 들어오면 실업률 상승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그의 팀은 내년에도 노동시장이 서서히 개선되면서 실업률은 7.5%를 해를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실업률은 7.9%를 기록했다.


샤피로의 비관적인 내년도 예상은 최우수 예측 전문 기관으로 평가받은 JP모건체이스앤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캐스먼도 공유한다. 캐스먼은 “우리는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세계 경제성장의 궤적은 완만하게 더 높겠지만 방점은 ‘완만하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완화의 관점에서 점점 더 정책지원수단이 제한되고 있으며 재정측면에서 상당한 장애물에 계속해서 걸리고 미국의 제동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스먼은 내년에 세계 경제 성장률은 3%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유럽의 국채위기는 유럽 중앙은행의 채권매입 약속이 효과를 보임에 따라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일종의 저성장의 섬’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스먼은 또 중국은 내년에 글로벌 성장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구조개혁으로 지난 10년간의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은 재현하지 못하겠지만 중국 경제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열된 대출과 하강하는 주택시장을 관리하는데 진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송은 1자녀 정책의 완화를 포함하는 성장에 박차를 가할 중국 정부 주도의 사회경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1가구 정책으로 소수의 자녀에게 자원을 집중해 혜택을 봤지만 이런 게 지속되면 외동아이들에게 늙은 부모 부양 부담을 지워 사회구조에 해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최고전문가로 선정된 데카방크의 쇼이얼레는 내년에 유로존이 장기침체(스태그네이션)에 빠질 것으로 예측했다.유로존은 3·4분기 성장률이 -0.1%를 기록해 전분기(-0.2%)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하락함으로써 침체에 진입했다. 그는 내년도 유럽에서는 은행시스템에 대한 범유럽 차원의 규칙제정과 같은 구조개혁에 초점이 둬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문제거리가 될 나라로 꼽히는 수모를 당했다. 캐스먼은 인도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지 않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부양을 받지도 못해 ‘와일드 카드’로 불렀다면서 인도 정부가 루피 평가절상과 시장지원을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진전이 더디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측대상 11개국은 전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이 상위 25안에 들어 선정됐으며 유로존은 단일 통화권이어서 포함됐다.


미국에 대한 예측은 GDP와 소비자물가지수(CPI),구매자관리지수 등 11개 항목을,유로존은 GDP와 CPI, 소비자신뢰지수,총유동성(M3),실업률 등 9개 항목에 대한 전망치가 포함됐다. 브라질에 대한 평가에서는 5대 항목,인도는 3개 항목이 포함됐다.


최우수 예측전문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104개 예측중 최소 65가지를 해야 하며, 월간 지표 24개중 15개는 전망을 내놓아야 한다. 블룸버그는 예측치와 실제 지표를 비교해 0점에서 100점을 부여해 총점을 매겼다. 최우수 전망 기관은 총점을 평균해 정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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