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가족끼리 치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겸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이 아들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소규모로 열린 아들 성민씨(39)의 결혼식엔 가족 등 친지들만 참석했다. 일부 친분이 두터운 지인을 제외하고는 결혼식 소식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 전 회장의 사돈은 금융감독원 고위직을 거친 금융계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혼사를 번잡하게 치르는 것이 싫어서 가까운 친지들만 불러서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3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요즘 사회 분위기 자체가 결혼식을 간소하게 하는 추세라 그렇게 (결혼식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외환은행의 하나고등학교 지원에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서는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처음부터 하나고에서 지원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당장 출연을 받지 않더라도 하나고를 운영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나고에 입학할 신입생 중 외환은행 자녀가 14명 정도"라며 "이에 대한 일부 하나은행 직원의 불만이 있었고, 이 소식을 들은 외환은행에서 먼저 하나고 지원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의 출연 여부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외환은행 직원의 자녀들에게 하나고 입학 기회는 꾸준히 주어진다. 현재 하나고는 입학 정원 중 20%를 하나금융그룹 직원의 자녀로 선발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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