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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빅4' 회계법인 中 법인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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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일(현지시간) 자료 제출을 거부한 미국 5대 회계법인의 중국 현지법인들을 기소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EC는 딜로이트, 언스트 앤드 영, 케이피엠지(KPMG),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비디오(BDO)의 중국 법인에 대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이 중 딜로이트, 언스트 앤드 영, KPMG, PwC는 이른바 '빅 4'로 꼽히는 세계적 회계법인들이다.


SEC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회사들 중 상당수가 분식회계를 했다고 의심하며 조사를 벌여왔고 불똥이 회계법인들에에 튀었다.

SEC는 기소된 회계법인들이 중국 회사 9곳에 대한 조사 협조는 물론 회계감사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쿠자미 SEC 법집행 국장은 "감사 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는 법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회계감사를 해온 업체들은 심각한 제재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소된 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 규제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중국 주권 침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언스트 앤드 영 중국 법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모든 관련 법과 규정에 따를 수 있도록 미국과 중국의 규제 당국들이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의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도 이날 중국 목재 회사인 시노포레스트(嘉漢林業)에 대한 언스트 앤드 영의 회계감사가 위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나 언스트 앤드 영은 위법 사실을 부인했다.


시노포레스트는 한때 캐나다 내 목재 회사 중 시가총액이 최대였으나 작년 이 회사 자산이 과대평가돼 있다며 한 투자업체가 주식 공매도에 나선 것을 계기로 주가가 폭락, 지난 3월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시노포레스트 사건은 미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여파를 미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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