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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돔시티 "연내 분양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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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돔시티 "연내 분양 끝내 무산" ▲지난 4월 사업자 선정 5년 만에 기공식을 갖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교 알파돔시티 부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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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수도권 최대규모 복합단지인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 분양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주)알파돔시티와 성남시 간 알파돔시티 개발계획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주상복합 인허가 변경 신청 결과가 늦어지게 돼서다.


4일 (주)알파돔시티와 성남시에 따르면 '돔' 부분의 설계가 변경됨에 따라 지난 8월 (주)알파돔시티가 성남시에 제출한 주상복합 인허가 변경 신청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인허가 변경 신청 결과는 11월 중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기관의 의견차가 커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알파돔시티가 약속했던 주상복합의 연내 분양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분양시장 비수기인 12월인 데다 대통령 선거까지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인허가 변경 결과가 빠르면 1~2주 내 나온다고 해도 분양공고 등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연내 분양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다. 알파돔시티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주변 중심상업용지 13만7500㎡에 주상복합아파트와 백화점,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계획됐다. 총사업비가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07년 9월 17개 업체가 참여하는 민간사업자(행정공제회 컨소시엄)가 선정돼 2010년 1월 주상복합에 대한 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 개발에 나서려 했지만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사업을 공모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기간 연장, 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의 방안을 제시, 지난 4월 사업자 선정 5년 만에 기공식을 했지만 아직도 착공은 하지 못한 상태다.


사업성이 악화되자 (주)알파돔시티는 당초 중심상업지구 전체를 덮도록 설게된 '돔'을 축소했다. 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호텔 부지를 오피스텔로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성남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돔' 축소와 기존 계획대로 호텔을 짓는 다는 데는 합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성남시에서 향후 알파돔시티로 사람을 불러 모을 '엔터테인먼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상복합 인허가 변경 신청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나지 않았다"면서 "(주)알파돔시티와 협의 중에 있고 당초 계획됐던 부분이 변경되면서 전체적인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 뒤 인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현대백화점과는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다른 건축물에 대한 인허가는 접수돼 있지 않다"면서 "알파돔시티는 성남시의 랜드마크가 될 사업이기 때문에 큰 그림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인허가에 대한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의 분양은 해를 넘기게 됐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다. 판교에 들어서는 마지막 주거시설인 데다 3.3㎡ 당 2000만원 안팎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분당의 자산가들이 노후화된 주택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관심을 갖는 곳이 판교다"면서 "배후시설이 풍부하고 15분이면 강남에 닿을 정도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 관심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판교 알파돔시티 "연내 분양 끝내 무산" ▲'돔' 축소 등 기존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주상복합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인 판교 알파돔시티 조감도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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