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3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해단식 메시지와 관련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는 말을 지지자들에게 분명하게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전 후보의 해단식 발언 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단장은 "문 후보와 문 후보 캠프는 안 전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메시지가 안철수 지지층 흡수에 충분하냐는 질문에 "사실상 우리가 기대한 만큼 안 전 후보의 메시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안 전 후보의 메시지를 아마 많은 국민들이 이해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오늘 안 전 후보의 메시지로 범야권 지지층, 안 전 후보 지지층도 문 후보 지지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두 분이 합의한 내용을 포함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후보 측과의 화학적 결합에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안 전 후보 측과 저희가 함께 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문 후보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길 수는 없다. 있는 만남과 모임의 힘을 어떻까 합칠까의 문제라 좀 더 대화를 진행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 꾸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15일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두 후보간 회동에 대해서는 "해단식을 마쳤기 때문에 이제부터 대화를 진행해 향후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두 분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