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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살아났다' 백화점들, 11월 매출 두자릿 수 껑충(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롯데百, 전년비 무려 23.4% 신장
일찍 온 추위에 백화점들 '웃었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들어 불황과 소비침체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보였던 주요 백화점들이 11월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신장하며 모처럼 웃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11월 매출 신장률은 지난 해 동기 대비 23.4%(전점기준) 신장했다. 신장률로만 보면 지난 해 1월 31% 신장 이후 최고치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16.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신장율이 15.9%로 올 들어 처음으로 월 매출 두자릿 수 신장세를 나타냈다. 기존점 기준은 10.2%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기준 12.2%, 전국 14개 점포 기준 18.3%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저신장세로 돌아섰던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추위'라는 구원투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상품군별 신장률(전점 기준)을 보면 패션ㆍ레저용품 매출이 모두 두자릿 수 늘었다. 해외패션의 경우 23% 늘었고 여성복 영트렌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 , 모피는 24% 신장했다. 남성복 19% 패션잡화와 구두가 각각 35%, 14% 늘었다.


특히 레저의 경우 56%, 스포츠는 50% 신장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갑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11월은 추위로 인한 매출 특수가 있기도 했지만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준 한 달" 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패딩을 찾는 고객들로 북적인 이지캐주얼(지오다노 등) 장르와 아웃도어 장르가 각각 50.1%, 47.8%의 폭발적인 신장율을 기록하며 매출을 주도했다.


또 추위 뿐만 아니라 수능 직후 젊은 고객층과 가족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면서 스포츠(28.6%), 여성캐주얼(27.7%), 남성캐주얼(26.7%), 구두(22.9%), 아동(15.8%), 여성정장(14.2%) 등 패션 장르들이 올 들어 최고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11월은 개점 82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겨울 슈즈, 패딩 등의 대형 실속행사가 고객들의 내점을 유도하며 다른 어떤 마케팅보다 톡톡한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남녀 캐주얼 패딩점퍼가 47.2% 증가율을 기록했고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이 50.8%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아웃도어 상품군의 경우 겨울 산행용품 판매가 급증, 그중에서도 고기능 헤비다운재킷의 판매가 59.8% 늘며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또한 스키, 스노우 보드 등 겨울 스포츠 용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며 스포츠의류가 4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화점들의 11월 매출 급신장에도 불구, 본격적인 소비 심리 회복으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마케팅팀장은 ""11월 매출 증가율만으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 활성화로 보기에 어려워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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