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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골 vs 19도움"에 대한 데몰리션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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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골 vs 19도움"에 대한 데몰리션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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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도움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데얀)

"난 네 절반 정도밖에 골을 못 넣었는데?" (몰리나)

'데몰리션 듀오' 데얀-몰리나(이상 FC서울)이 나란히 K리그의 새 역사를 세웠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최종전) 홈경기에서 데얀과 정조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데얀은 이날 동점골을 포함, 올 시즌 31골을 뽑아내며 2003시즌 김도훈(당시 성남)의 28골을 넘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몰리나 역시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19골)을 새로 썼다.


둘 다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대기록. 취재진은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들어선 데얀과 몰리나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과연 어느 기록이 더 어려운 기록일까"란 질문이었다.


데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둘 다 엄청난 기록”이라고 전제한 뒤 "언제 누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의 31골보다 몰리나의 19도움이 훨씬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골은 직접 넣으면 되지만, 도움은 내가 아무리 잘한다 해도 공을 받은 동료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31골도 어려운 기록이지만, 19도움이 훨씬 대단한 수치"라고 추켜 세웠다.


곧바로 몰리나가 손사래를 쳤다. 그는 "내가 19도움을 했지만, 골은 18골에 그쳤다"라며 "그것만으로도 데얀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31골이나 넣은 것이 훨씬 더 훌륭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데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이에 데얀은 몰리나에게 "합치면 공격포인트가 37개나 되잖아?”라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주고 받은 대화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올 시즌 데몰리션 듀오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재확인하기엔 충분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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