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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 키워드 '규제·알뜰·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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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올해 유통 키워드를 '레드(RED)'로 선정했다.


'RED'란 올해 소비자들의 주요한 트렌드 3가지의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규제(Regulation)', '알뜰 소비 트렌드(Economical purchase)', '고객과의 직접 소통 강화(Direct communication)'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주요 이슈에서도 알 수 있듯 올해 유통업계는 규제와 소비침체 등으로 성장에 빨간 불이 켜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규제

올해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규제로 시작해서 규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해 말 대형마트와 SSM을 대상으로 의무휴무 및 영업시간 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4월부터는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영업규제가 시작됐고, 이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추석이 위치한 9월만을 제외하고 규제가 시작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감소했다.


특히, 현재도 더욱 강화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입법과정을 밟고 있어 이 같은 규제로 인한 유통업체의 위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유통업체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불황 속 알뜰 구매 트렌드 확대돼


올해 규제와 함께 유통업계를 힘들게 했던 또 다른 요인은 불황, 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불황, 고물가 등으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자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소비를 해도 최대한 검소한 소비를 하는 알뜰 소비 트렌드를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인트, 쿠폰의 활용 증가와 초특가 상품의 수요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들어 회원들의 포인트 사용액이 월평균 작년보다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할인 쿠폰의 사용률도 올해는 26.8%로 작년 17.9%보다 8.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한 초특가 상품들의 반응도 폭발적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압력밥솥 전문제조업체인 쿠쿠와 손잡고 기존 압력밥솥보다 30% 가량 저렴한 '통큰 압력밥솥'을 선보였고,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해 판매 시작 2개월여만에 6,000여대가 판매되며 비슷한 사양의 상품보다 6배 가량 많은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선보인 '통큰 아몬드' 역시 시세보다 25% 저렴한 가격인 800g 1봉에 1만원에 판매하자 판매 시작 8개월만에 64만봉 가량이 판매되며, 당초 예상보다 5배 가량 많은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상품들은 모두 기존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던 상품이 아니었으나 상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가격을 낮춰 준비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단숨에 히트 아이템으로 떠오른 사례다.


◆고객과의 직접 소통 강화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도 정확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듣고, 실시간으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이용한 소통 강화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월말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롯데마트 페이스북'을 오픈했다.


또한, 지난 11월 15일부터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이 대형마트 행사상품을 정하면 가격이 내려가는 '고정가 캠페인'도 선보여 고객이 직접 대형마트 행사상품을 정하는 방식의 한 단계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소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페이스북 오픈 6일만에 1만여명의 팬을 확보했고, 한 달여만에 2만여명의 팬을 확보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출시한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례도 많다.


롯데마트는 상품과 정책을 새롭게 만들고자 할 때 고객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고객 패널'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러한 고객 패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개발한 상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8월 고객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손큰 액체세제'로, '손큰 액체세제'는 개발 과정에서 고객 패널로부터 '펌프형 세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탄생했다.


펌프형 방식은 입구에 달린 펌프를 이용해 상품을 들지 않고도 눕힌 상태에서 세제를 사용할 수 있어 사용시 매우 편리하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손큰 액체세제'는 판매 시작 한 달여 만에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액체세제 상품 전체에서 판매 1위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는 규제와 소비 위축 등으로 유통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였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고객의 요구에 집중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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