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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철가방 우수씨' 장혜숙 "김우수라면 정말 사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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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철가방 우수씨' 장혜숙 "김우수라면 정말 사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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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장혜숙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93년 SBS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해 벌써 19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오랜 시간 연예계를 떠나있었기에 이름도 얼굴도 생소했다. 1997년 결혼 후 한국을 떠나 있다가 2005년 잠시 귀국해 아침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영화 '철가방 우수씨'를 통해 잠시 두 아들의 엄마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다시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우수 씨의 삶을 재조명해 영화화 한 작품 '철가방 우수씨'(감독 윤학렬)에서 장혜숙은 배마담을 연기했다. 배마담은 극중 최수종이 연기하는 김우수와 같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러브라인을 그려나가는 인물. 배마담 역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술집에서 일하는 어려운 삶이지만, 김우수를 만나 잠시나마 행복함을 느낀다.


'철가방 우수씨'가 재능기부라는 형식으로 제작된 영화인만큼, 장혜숙 역시 자신의 연기 재능을 기부해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했다. 특히 장혜숙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스크린에 데뷔했다. 여기에 키스신 역시 처음이었다. 장혜숙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들어왔지만, 나 같은 경우는 출연료를 따질 입장이 아니었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처음 '철가방 우수씨' 시나리오를 받고 이건 꼭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좋은 영화였으니까요. 특히 그동안 거친 역할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캐릭터가 살아있다고 느꼈어요. 비중도 꽤 많았죠. 사실 오연수 등 친구들이 영화 쪽은 감독님들이 탤런트 별로 안 좋아 하신다기에 내심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도 제가 절실하게 보였었대요."


배마담 캐릭터는 많은 배우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장혜숙보다 지명도가 높은 배우가 나서기도 했다. '철가방 우수씨' 연출을 맡은 윤학렬 감독 역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결국 윤 감독은 장혜숙에게 다른 캐릭터를 제안하기로 하고 두 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첫 만남과 달리 장혜숙이 배마담으로 보였다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장혜숙은 '철가방 우수씨' 출연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인터뷰]'철가방 우수씨' 장혜숙 "김우수라면 정말 사랑할 듯"


실제 김우수 씨가 생전 사랑을 했다면 이런 식이 아니었을까? '철가방 우수씨'는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우연히 목숨을 구해준 김우수에게 배마담은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돌발 키스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한 경험이 전무했던 김우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매우 부끄러워했다.


"최수종 씨와 키스신을 찍으면서 NG가 많이 났어요. 그런데 즐기던데요? 남자는 다 똑같은 것 같아요.(웃음) 만약 제가 배마담이고, 정말 김우수 씨 같은 분이 계셨다면, 저도 그런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까지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전 그렇게 느꼈어요."


현재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정혜숙은 그동안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며 연기에 대한 갈망을 지우지 않고 있었다. 아직까지 그를 기억하는 이들도 많았다. 장혜숙은 "물고기는 물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는 여유가 생겼어요. 처녀 때처럼 불안한 것도 없고, 내공도 생겼고요. 이제 왠만한 일에는 흔들리지도 않아요.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제가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은 제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해요."


"자유로에서 귀신을 봐 대박이 날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 장혜숙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큰 꿈을 꾸고 있지만, 일단 정말 그냥 좋은 배우가 나왔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또 기회만 되면, 좋은 영화 좋은 감독님 많이 만나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우리 '철가방 우수씨'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인터뷰]'철가방 우수씨' 장혜숙 "김우수라면 정말 사랑할 듯"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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