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증자(有償增資, paid-in capital increase)
대한전선, 3476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다음달 실시되는 대한전선 8000만주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가 주당 4345원으로 결정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상증자 대금은 내년 3월 도래하는 시장차입금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로써 시장조달 차입금이 완전히 해소돼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2012. 11. 29
유상증자란 새로 주식을 발행해서 기존주주나 새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유상증자를 해서 주식 대금이 들어오면 회사에는 그만큼 주식 발행액과 자본금이 불어난다. 은행 대출이나 채권처럼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도 없다. 회사 재무 구조도 개선하고 사업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진다. 매력적인 '직접금융'의 방편인 것이다. 제시한 기사에서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대금을 시장차입금과 BW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상증자 실행방식은 주주배정, 일반공모, 3자 배정 세 가지가 있다. 주주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공모 형식으로 신규 발행 주식을 넘기는 방식이다. 주주는 보유 지분에 비례해 신규 발행 주식을 살 수 있다. 일반공모 방식은 불특정다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3자 배정 방식은 회사 임직원이나 회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 및 개인에게 새 주식을 살 권리를 준다.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이 위기를 벗어나려고 유상증자를 했다가 부도가 나는 경우도 간혹 있는 만큼 무엇보다 유상증자의 목적을 확인해보라고 지적한다. 증자 후 일시에 물량이 쏟아져 주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식을 시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몰려 주가상승을 불러오기도 한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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