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 유세에서 밝혀
'이명박근혜' 의식 현정부 선긋기 시도
"검찰 새로 만드는 각오로 개혁할것"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부산=주상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0일 부산을 찾아 지역 숙원사업인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부산 가덕도가 최적의 입지라면 당연히 가덕도로 (입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선 공식선거운동 닷새 째인 이날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유세에서 "신공항에 걸고 있는 부산 시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전문가들이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부산 시민들께서 바라는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며 "저와 함께 새로운 부산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으며 문 후보 측이 '이명박근혜 프레임'을 구축하려는 걸 의식한 듯 현 정부와의 선긋기를 시도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 세력이 이념정부를 꿈꾼다면 박근혜 정부는 민생정부가 될 것"이라며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에 와서 미래는 얘기하지 않고 저의 과거사 공격만 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5년 전 자신들의 실정은 잊어버리고 30년도 더 지난 과거를 끄집어내서 선동하고 있다. 무책임한 선동만 하니 정치가 과거로 돌아간다. 국민의 삶은 보이지 않는 구태정치로 부산이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 세력이 이념정부를 꿈꾼다면 박근혜 정부는 민생정부가 될 것"이라며 "노무현, 이명박 정부는 민생에 실패했다. 저는 과거 정권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로 치달은 검찰의 내홍을 언급한 뒤 "저는 검찰과 같은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검찰을 아예 새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부산=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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