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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내전 직접 개입 검토중(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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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내전이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퇴진을 지원하기 위해 더 깊숙이 개입하는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직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일부 반군에 직접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화학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시리아의 미사일로부터 터키를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터키에 배치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다음주에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터키 국경이외에서는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전략가들과 행정부 관료들은 시리아 공군이 패트리어트 포대를 두려워해 시리아 반군이 상당한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접경지역 폭격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나토 조사팀이 터키에서 패트리어트 포대 배치 장소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NYT는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 카타르를 통해 무기를 지원하는 대신 반군에게 직접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과 시리아 반군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나 연합국 정보요원을 시리아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런 대안들을 지난 달 6일 대통령 선거전에 모두 논의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반군의 전술적 성공으로 이 문제가 새로운 긴급 사안이 됐다고 한 행정부 관리가 전했다.


그러나 미국이 얼마나 깊이 개입할 지는 불확실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랍의 봄 사태 개입은 신중했는데 리비아에는 인도적 지원을 했으나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거절했다.


시리아의 경우 개입시 미국인의 희생과 터키의 개입 등 분쟁 확장의 위험이 있어 개입을 정당화시키지 못한다는 주장과 인명손실이 많고 화학무기가 유출되고, 이란의 유일한 동맹국에 타격을 가할 기회라며 개입을 정당화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은 시리아 반군에게 약 2억 달러어치의 인도적 지원을 하고 소수의 CIA요원들이 남부 터키에서 몇 달간 반군이 자동소총과 로켓발사수류탄,탄약 등을 공급받도록 도와주는 등 제한된 지원만 펴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행정부는 지금 반군에 지원하는 무기가 의도한 그룹에게 인도되도록 무기를 공급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할 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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