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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神 김성근 감독이 효성그룹 방문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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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임직원 대상 강의 프로그램 '아침광장'서 세밀함 놓치지 않는 30cm 경영론 강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야구의 신(神)으로 불리는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효성그룹을 찾아 '30cm 경영론'을 전수했다.


29일 효성은 임원·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진행하는 강의 프로그램 '아침광장'에 김성근 감독을 초청, '프로야구에서 배우는 책임지고 일하는 자세'에 대한 강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강연 행사 이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꼭 강연을 듣고 싶다'는 직원들의 사연을 공모해 김 감독과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강연을 통해 30cm 경영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수비 폭을 30cm 단위로 설정해 연습을 하면 절대 실수하는 일이 없다"며 "고난과 고통, 어려움을 겪어야 성장할 수 있고 생각과 방법을 바꾸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발언했다. 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 및 임직원의 바람직한 자세로 '세밀함'을 강조한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강하니까 이기는 것이 아니고 이길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니까 강해지는 것"이라며 "급할 때는 여유를 찾고, 여유로울 때 일수록 급하게 움직이자"라고 언급했다. 성공하는 조직의 필수 조건으로는 조직 우선주의를 들었다. 자신만 출세하겠다는 사리사욕을 버리고 자신이 조금 희생하더라도 조직을 우선시해야 그 조직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이다.

인재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육성"이라며 "리더라면 부하의 앞길을 얼마나 열어주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야구 라인업을 짜듯 적재적소에 인원을 배치하는 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성과 측정에 대해서는 "영원한 승자는 없다"며 한 번의 성공에 도취되지 말고 뒤에 따라오는 경쟁자를 의식하며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프로야구의 승부를 예로 들며 사소한 실수가 경기를 망칠 수 있으므로 작은 실수를 줄이고, 실수가 있었다면 근본 원인을 찾아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연습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경험담을 들려줬다.


한편 이번 효성 아침광장에는 임원·팀장 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참여도 많았다. 평소 김성근 감독의 팬이었던 많은 직원들이 회사 게시판에 강연 참석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강연행사 중 사회인 야구 동호인, 김 감독의 삶의 철학을 배우고 싶다는 직원 등이 강연을 듣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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