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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PA '소비자 마음 밀착작전'...매출 따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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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의류와 경쟁 선언한 지 1년만에 年1000억 판매 브랜드 등장

이랜드 '스파오' 올 신기록 달성...미쏘·에잇세컨즈도 무서운 성장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박성수, 이서현 등 국내 굴지의 패션 대기업 오너들이 두 팔을 걷어붙여 키우고 있는 토종 SPA 브랜드들이 해외 SPA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니클로 보다 섬세한 디자인, 자라보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단시간내 국산 1호 SPA 스파오가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이지만 앞선 브랜드에 대한 불만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자청하며 해외 SPA의 단점을 커버한 점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양성 부족, 동양인의 체형에 대한 배려가 없는 디자인 등 해외 SPA 브랜드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한 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국내에서의 볼륨 확대에 그치지 않고 이들 토종 SPA 브랜드들은 중국내 활성화된 네트워크와 동양인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으로 '돈 되는'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랜드는 향후 의류 뿐아니라 가방, 신발, 캐주얼, 시계, 속옷 등 10개 부문의 SPA 브랜드 론칭 확대를 준비하면서 한국과 중국 패션시장에서 '토종 SPA 빅뱅'을 일으킬 태세다.

토종 SPA '소비자 마음 밀착작전'...매출 따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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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지난 2009년 론칭한 국내 1호 SPA 브랜드 스파오가 올 들어 현재까지 40개 매장에서 매출 1030억원을 기록하며 '메가브랜드'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여성복 SPA 브랜드 '미쏘'는 그 성장세가 더욱 무섭다. 미쏘는 2040 여성복으로 특화된 브랜드로 서양인 체형에 맞춰진 기존 해외SPA브랜드들의 약점을 보완해 베이직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동양 여성의 체형에 맞춰 전개하고 있다. 특히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향후 의류 뿐아니라 가방, 신발, 캐주얼, 시계, 속옷 등 10개 부문의 SPA 브랜드 론칭을 주문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그동안 해왔던 사업이 넓은 의미의 SPA였다"면서 "SPA사업은 평소 '싸고 질 좋은' 물건을 공급하라는 박 회장의 신념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토종 SPA '소비자 마음 밀착작전'...매출 따스해졌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올초 선보인 '에잇세컨즈'의 성장세도 무섭다. 에잇세컨즈는 론칭 10개월만에 단 12개 매장으로 매출 600억원 고지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에잇세컨즈는 이 부사장이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내놓은 SPA 브랜드.


이 부사장이 잦을 때는 1주일에 한 번,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은 꼭 담당자들과 미팅을 갖고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역량을 총집결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글로벌 마켓에서 자라, 유니클로 등과 빠른 시간 내에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물론이다.


에잇세컨즈는 자라보다 30% 정도 낮은 가격, 유니클로와는 비교도 안 되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H&M보다 아시아인의 체형에 잘 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토종 SPA 선두 3개 브랜드 매출을 합쳐도 2430억원에 불과해 유니클로가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3279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지난 2005년 국내에 진출한 유니클로의 연간 매출이 2008년들어서야 겨우 725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춰볼때 이들 토종 SPA 브랜드들의 성적표는 A+급이다. 이외에도 토종 SPA 브랜드들이 꾸준히 생겨나고 해외 SPA 브랜드들이 유입되면서 국내 SPA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상역 '메이폴'에 이어 이랜드가 '후아유'와 '디아' 등 가격대를 20~30% 낮추고 익숙한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SPA 브랜드로 전환하는 모델들도 등장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해외서 촉망받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등으로 품질력은 높이고 가격대는 유지할 생각"이라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질좋은 제품으로 볼륨을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브랜드들의 해외진출도 임박했다. 이랜드 미쏘는 중국 및 일본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에잇세컨즈 역시 2015년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내 이랜드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빠른 시간내 볼륨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성공한 모델을 중국시장에 들고 가면 반드시 돈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글로벌 SPA 브랜드보다 '색깔'이 부족하다는 점은 차차 만들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자라는 가격이 높은 대신 디자인성이 좋고 트렌디하다는 장점이 있고 유니클로는 베이직하고 질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각자 브랜드만의 특징을 만들어 내는 숙제를 푸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우리가 꿰고 있지만 해외로 들고 나갔을 때 그쪽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반영해야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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