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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아시아 투자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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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 기대감 높아진 中시장 적극 진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최근 지도부 교체로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블랙록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중국·일본 등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은 올해 들어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으로부터 적격외국인투자(QFII) 자격을 획득했다. 중국 시장에서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규모는 1억달러(약 1086억원)로 크지 않지만 첫 대(對)중국 직접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랙록은 최근 단행된 중국 지도부 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는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개혁파 궈슈칭(郭樹淸)이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업공개(IPO) 개혁과 자본시장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궈 위원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 후임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의 경제개혁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해외 '큰손' 모시기에 적극 나서면서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제 경착륙 우려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1위의 FDI 유치국이 됐다.


올해 초반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매콤을 블랙록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매콤은 홍콩 HSBC은행에서 오랫동안 아시아 지역 자산 운용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그는 중국의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 국부펀드(CIC)와 손잡고 합자투자펀드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블랙록은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과 노린추킨 등 일본 금융업체에도 관심이 많다. 일본이 저성장·고령화 문제에 허우적대고 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블랙록의 판단이다. 더불어 대일본 투자로 미국 등 선진국들에 대한 투자전략을 재정립할 수 있다고 본다.


블랙록은 아시아 주식시장이 내년 10% 후반의 수익을 낼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아시아의 성장세가 견조해 아시아 통화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리라 보는 것이다.


블랙록에서 아시아 주식 운용팀을 이끌고 있는 앤드루 스완은 "최근의 위기에도 아시아 경제가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아시아 시장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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