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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외국계기업 3곳 중 1곳 '내년 투자·고용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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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지방소재 외국계 기업 360개 대상 내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세계적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방소재 외국계기업 3곳 중 1곳은 내년 투자와 고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소재 외국계 기업 36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투자와 고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6.3%가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6.2%였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40.0%), ‘자동차’(37.6%), ‘석유화학’(37.5%), ‘섬유?제약’(31.6%), ‘조선?철강’(29.2%) 순으로 많았고,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권’(42.9%), ‘호남권’(42.1%), ‘충청권’(34.4%), ‘영남권’(28.0%) 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38.6%), ‘EU’(37.4%), '일본'(36.4%), ‘중국’(22.2%) 순으로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주요 투자부문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생산능력 확충’(44.7%)을 꼽았고, 이어 ‘연구개발(R&D)투자’(17.6%), ‘신시장 및 신사업 진출’(15.3%), ‘노후설비 교체’(12.9%), ‘마케팅·서비스 강화’(9.5%) 등을 차례로 꼽았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성장활력 저하’(31.1%), ‘환율불안’(29.4%), ‘채산성 악화’(16.4%), ‘경쟁심화’(12.1%), ‘모기업 동향’(6.1%) ‘새정부 정책방향’(5.1%) 등을 차례로 답했다.


내년 지방경기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52.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35.9%, ‘더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1.5%로 조사됐다.


국내 지방투자여건을 본국 지방과 비교한 물음에는 ‘본국보다 낫다’(55.7%)는 응답이 ‘뒤쳐진다’(44.3%)는 답변보다 많았다.


본국에 비해 열악한 부분으로는 ‘산업기반’(24.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물가수준과 생산성’(21.7%), ‘금융시스템’(17.2%), ‘행정여건’(14.1%), ‘조세, 관세여건’(10.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시 지방정부의 지원제도를 이용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75.8%가 ‘없다’라고 답했다. 반면 지원제도의 문제점으로는 ‘기업 사정을 고려한 탄력적 대처 미흡’(34.0%), ‘종류는 많으나 필요한 지원은 부족’(27.1%), ‘정책의 급변성’(20.1%), ‘사후관리 미흡’(18.0%) 등을 지적했다.


외국계기업 투자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응답기업들은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27.9%), ‘도로·철도·항만 등 지역인프라 확충’(21.5%), ‘기술개발 및 R&D 지원 확충’(18.4%)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국가신용등급 향상, 브랜드가치 상승 등으로 국내 투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지방에 외국계 기업의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을 비롯한 인센티브 강화, 규제완화 등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지방의 투자매력도를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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