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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농사 배워 김장 기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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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청 창틀 텃밭서 직접 수확한 작물로 1000kg 김장 담가 나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 공무원들이 오는 12월1일 오전 10~오후 2시 1000kg 가량의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김장에 쓰일 배추(4030포기)와 무(2600개)는 공무원들이 ‘책임농부’라는 이름 아래 올 하반기부터 농사 교육을 받으며 직접 기른 수확물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책임농부’ 교육을 받은 공무원은 모두 45명으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농사 교육을 받았다.


흙박사로 통하는 농업진흥청 이완주 박사, 텃밭보급소 안철환 소장, 건국대 원예과 박석근 교수 등을 강사로 초청해 흙을 살리는 친환경 농사, 병해충 방제, 혼작·윤작법, 퇴비 만들기 등 이론을 집중적으로 전수 받았다.

이어 실전교육에 들어갔다. 상일동에 마련한 공동체 텃밭을 실습장 삼아 겨울농사를 함께 지었다. 바쁜 업무 일정에서도 매주 한 차례 텃밭에 모여 작물을 돌봤다. 이렇게 키운 수확물로 이번에 김장을 하는 것.

공무원들 농사 배워 김장 기부까지 강동구청 공무원들이 재배한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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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근 김치는 10kg씩 100상자로 포장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북한이탈주민들도 함께한다. 이웃들과 같이 김장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10월 암사동에서 처음 시도했던 벼농사에서 거둔 쌀로 인절미를 나눠 먹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특히 이 중 배추 280포기는 구청 건물 창틀에서 사무실 직원들이 가꾼 것이다.


강동구는 올해부터 창틀 텃밭을 운영해 왔는데, 업무를 하는 동시에 작물을 돌볼 수 있어 직원들에게는 이색 경험을 선사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직접 키운 친환경 농산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도시농업의 공동체 문화를 가장 잘 실천하는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도시농업을 통한 나눔과 베풂의 의미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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