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사무직 직원 176명이 생산직 전환을 신청했다. 승진과 정년 보장이 어려운 사무직보다 정년이 보장되는 생산직을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에 따른 것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가 최근 옛 사무직 직군을 대상으로 생산직 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176명이 신청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옛 사무직 직군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올해 1회에 한해 옛 사무직 직군 대리 이하 직원을 생산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합의했다.
과거 현대차는 생산직(현재 기술직), 사무직, 일반직(대졸 이상) 직군으로 사원을 채용했고, 옛 사무직 직군은 전문대졸 이하 사무직으로 현재 13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1일 직군 전환 신청을 마감한 결과 울산공장 142명 등 울산·아산·전주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176명이 신청했다. 이는 전체 전환 대상자의 13%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생산직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산직 전환 시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사무직의 경우 과장으로 진급하면 노조를 탈퇴해야 하는데, 생산직 군으로 바꾸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해 사실상 정년이 보장된다. 현대차 생산직 정년은 60세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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