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재정절벽 협상을 정면 돌파하며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28일(현지시간) 오전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원하는 중산층 지지자그룹과의 회동에서 "앞으로 몇주일 내에 공화당과 큰 틀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최근 의회에서도 점차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내가 제안했던 균형잡힌 접근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대다수 중산층의 세금 인상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현재 우리는 재정절벽 협상을 위해 단순한 숫자들 이상의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정하고도 균형잡힌 방식으로 재정적자를 장기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합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14곳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도 2차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로이즈 블렝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와 더그 오버헬먼 캐터필러 CEO, 이안 리드 화이자 CEO, 무흐타르 켄트 코카콜라 CEO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국에 방영된 TV 연설을 통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나는 크리스마스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V 카메라 앞에 이날 오전에 만난 중산층 서민들과 함께 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의회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미국 모든 가정이 내년 초부터 자동적으로 세금이 올라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중산층을 염두에 두고 이 문제에 접근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9일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재정절벽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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