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한화가 내년 2월까지 대전구장 외야 펜스를 확장한다.
12월 초 돌입하는 이번 공사는 재건축 수준에 가깝다. 좌우 펜스 거리를 종전 97m에서 99m로, 중앙 펜스 거리를 종전 114m에서 121m로 각각 늘린다. 펜스 높이도 달라진다. 중앙은 2.8m에서 4m로, 좌우는 2.8m에서 3.2m로 각각 변경된다. 공사가 매듭을 지을 경우 대전구장은 국내 프로야구장 가운데 두 번째로 넓은 외야를 보유하게 된다. 가장 넓은 규모의 구장은 두산, LG가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이다. 변화는 다른 부분에서도 발견된다. 외야 관람석 확장 지역에 천연잔디를 식재, 친환경 야구장으로 탈바꿈한다.
당초 확장 공사는 2013년 대전구장 2차 리모델링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앞당겨진 일정은 김응용 신임감독의 요청에서 비롯된다. 김 감독은 감독 부임 후 대전구장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정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14m밖에 되지 않는 대전구장에선 우승을 할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번 확장 공사를 통해 투수들이 보다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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