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나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한국발명진흥회, 29일~12월2일 서울 삼성동 COEX…이베이, 아마존 등 세계 유명바이어와 구매상담회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아이디어발명품 등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이 서울서 나흘간 열린다.

29일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한국발명진흥회(회장 김광림)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이 이날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다.

3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 통합전시회로 ‘상표·디자인권전’, ‘서울국제발명전시회’도 함께 갖는다. 전시회 관람료는 없다.

전시회엔 국내 우수 지식재산(특허 94점, 상표 11점, 디자인 14점) 수상품은 물론 세계 32개국에서 온 600여 외국발명품도 선보인다. 개막식엔 김황식 국무총리, 김호원 특허청장 등이 참석해 우수발명품에 대해 상을 준다.

올해 가장 우수한 발명품에 주어지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은 한국도로공사의 ‘교량의 멀티스캔이 가능한 교량점검용 붐 장치’에 돌아갔다.

로봇, 무선통신기술 등이 접목된 이 발명품은 위험성이 높았던 교량하부 점검방식을 영상 으로 대신한다. 차량에 얹혀있는 붐을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점검로봇은 신축이 자유로워 빠른 시간 안에 다리 모두를 한꺼번에 스캔할 수 있다.

국무총리상엔 농촌진흥청의 ‘굳지 않는 떡의 제조법 및 상기 방법으로 만들어진 떡’과 ㈜소어베드의 ‘의료용 침대’에게 돌아갔다.

한귀정 농촌진흥청 과장은 첨가물 없이도 최고 6개월까지 굳지 않는 떡을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는 만든 금방 굳어 오래 보관하기 어려웠던 고민거리를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발명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량생산과 보관문제로 수출이 어려웠던 떡을 세계화할 수 있는 점에서도 인기다.

㈜소어베드(대표 백창현)는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중환자나 장애인을 위한 의료용 침대를 개발, 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오래 같은 부위가 눌려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생기는 ‘욕창’을 해결할 수 있다.

침대 앞면이 피아노건반처럼 나눠져 있어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꾸준히 눌리는 신체부위를 최소화해 환자들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전시회에선 수상작품 전시와 전시품에 대한 구매상담회, 특허기술사업화 지원 정책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참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대회와 진품모조품 퀴즈대회 등 이벤트들도 펼쳐진다.

특히 구매상담회장엔 국내·외 유명바이어들이 참여해 우수발명품의 판로개척을 돕는다. 여기엔 ▲아태지역 최대 인터넷경매 사이트인 타바오닷컴 ▲세계적 온라인경매회사인 이베이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라쿠텐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 등에서 내로라하는 빅바이어들이 모인다.

오는 30일엔 ‘2012 지식재산 활용전략 컨퍼런스’가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지식재산권 활용을 통한 저성장기 극복전략’이란 주제로 지식재산(IP) 경영과 IP금융 세션으로 나뉜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중소·벤처기업의 지식재산경쟁력과 사업화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김호원 특허청장은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여러 아이디어제품들이 출품됐다”며 “전시회를 통해 발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새로 하고 뛰어난 특허기술이 지구촌에서 상품화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