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젊은층들이 사이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젊은 감염자 중에는 절반 이상이 감염 사실 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10년, 13세부터 24세까지 젊은층에서 1만2200명이 새롭게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매달 1000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셈이다.
이들 중 72%는 남성과 성관계를 갖은 남성이었고, 57%는 흑인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중 60%의 감염자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CDC는 전했다.
CDC 국장인 토마스 프라이든 박사는 성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감염되는 것은 막을 수 있는 비극”이라며 “젊은이들은 건강을 보호할 수 있고, 감염을 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층에선 에이즈 감염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24세 미국인의 35%가 에이즈 검사를 받았고, 고등학교 시절 성관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22%만 에이즈 검사를 거쳤다.
이처럼 청년층의 에이즈 검사비율이 저조한 것은 치료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에선 매년 5만명 가량이 새롭게 에이즈에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 거주자 중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는 1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CDC는 미국의 에이즈 감염 비율이 계층간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즈 감염 비율이 높은 공동체의 경우 동성간 성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또 사회경제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빈곤이나 건간보험 부족 등으로 에이즈 감연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점도 에이즈 감염 비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의 자문기관인 미국예방진료 특별심의회는 지난주 공개한 에이즈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5~64세 미국인은 에이즈 감염 위험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에이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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