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
읍내센터 멀고 운송비 부담 커 ‘그림의 떡’
전남 무안군이 일손이 부족하거나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지 못한 농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펼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열린 무안군의회 감사특위의 농업기술센터 현장 감사에서 의원들은 “농사에는 적기라는 것이 있는데 농작물 파종 및 수확 때 농기계가 태부족, 농민들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읍내에 있는 임대센터는 해제면이나 일로읍 등의 농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멀어 빌려 쓸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면서 “보다 가까운 곳에 임대 및 수리 센터를 마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정작 농기계를 빌려도 운송비가 임대료와 맞먹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무안군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곡물적재함의 경우 농민들이 대개 소유하고 있는 1톤 트럭에 싣고 작업하기 편리한 점은 있다”면서도 “이는 소규모 농민을 위한 것일 뿐 대규모 농민들에게는 번거로워 사용을 꺼린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민들의 농기계 임대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국비 10억원을 이미 확보했다”면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미뤄져 왔으나 일로읍과 해제 등 접근성이 좋은 농협창고 등에 임대사업소 마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현재 땅속작물 수확기, 콩 탈곡기 등 30종 118개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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