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주상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6일 캠프 영입 인사들의 백의종군 선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것들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정치쇄신 실천 방안의 하나로 친박계 의원이나 외부 영입인사들이 당선 이후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공개 선언하는 방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15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임시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면접 박근혜' 토론회에서 ""며 이 같이 말했다.
선공에 나선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국민들이 화가 나고 변화를 바라는 것은 불량정치"라며 "그 불량정치에 대해서는 스스로 왜 아무말씀 안하시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치 쇄신을 하기 위해서 국회뿐 아니라 행정부, 정당도 모두 바꿔야 한다"며 "국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나 선거구 획정위원회 등을 모두 외부인사로 구성해 실질적 권한을 줘 막말정치와 폭력정치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당 쇄신 방안과 관련해 "정당 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의 공천을 정당에서 포기하는 것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부 쇄신 방향에 대해선 "사문화된 국무총리와 장권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부여하고, 인사의 대탕평 인사를 해서 여야를 막론하고 탕평인사를 펴겠다"고 답변했다.
정 논설위원은 "좋은 말씀 감사하지만 제도뿐 아니라 사람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박 후보 진영 모여드시는 분들 보면 새롭다는 느낌 정말 못 갖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 대해 "정당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외부에서 새로 오시는 분들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국회의원이나 각료출신,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진해서 선거를 돕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특별한 자리는 필요없다'며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대탕평 인사는 행정부에서 인사할 때, 새 정부가 들어섰을 때 이렇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단독 TV토론회는 토론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지난 21일 단일화 토론을 가졌던 점을 감안해 박 후보에게 형평성을 보장해주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별도의 현장방문 일정은 잡지 않았다.
이민우 기자 mwlee@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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