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레미제라블' 휴 잭맨 "장발장이야말로 진정한 영웅"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내달 개봉 앞둔 '레미제라블'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 "라이브 촬영 방식으로 영화 정체성 찾았다"

'레미제라블' 휴 잭맨 "장발장이야말로 진정한 영웅"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레미제라블'이 영화로 탄생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12월 전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장발장'은 '엑스맨'으로 유명한 '휴 잭맨'이 맡았다.

26일 휴 잭맨과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할리우드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로 유명한 휴 잭맨은 '안녕하세요', '코리아 짱'이라며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카메론 맥킨토시는 "16년 전에 한국에서 레미제라블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졌다고 들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뮤지컬이 한국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는 장르였는데, 지금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한국을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미스 사이공',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세계 4대 뮤지컬을 제작한 카메론 맥킨토시는 이 중에서도 특히 '레미제라블'을 영화로 만들 것을 오래전부터 계획했다. 영화 제작이 몇 차례에 걸쳐 난항을 겪었지만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과 의기투합해 이번에서야 영화로 만들 수 있게 됐다.


맥킨토시는 "오히려 지금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라이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우들을 립싱크시켜야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음악없이 연기를 할 수 없다. 촬영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녹음을 하는 방법을 썼는데, 덕분에 영화의 색깔과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 잭맨 역시 "사전에 녹음된 형태로 갔으면 노래와 연기가 시차가 발생해 오히려 배우한테는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만큼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수준급이다. 다행이도 휴 잭맨을 비롯해 자베르 경감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 코제트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모든 주연배우들이 뮤지컬의 경험이 있는 배우들이었다. 휴 잭맨은 상대역인 앤 해서웨이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며 "아주 멋지고 유능한 배우"라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첫날 리허설때 그녀의 노래를 듣자마자 감동해, 감독에게 "리허설이 필요없지 않냐, 바로 촬영해도 되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고전 '레미제라블'이 문학은 물론이고, 뮤지컬, 영화 등 장르를 오가며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휴 잭맨은 "작품안에는 사랑, 희망, 용서, 정의 등 이 모든 메시지가 다 들어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맥킨토시가 음악을 만들어내 최고의 대작이 됐으며, 300년 후에도 사람들이 사랑할 작품이다. 영화에 슈퍼 히어로가 많이 등장하지만 '장발장'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싶다. 그는 인생의 역경과 시련을 모두 극복해냈다"고 설명했다.


노래를 하면서 연기를 해야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 휴 잭맨은 "노래를 할 때 항상 감정이 먼저 앞서야 한다. 그러려면 배우들이 그 감정을 이미 뼛속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노래를 할 때 '내가 노래를 하고 있구나'하고 의식하거나 계산하면 안된다. 기법, 음정 등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대표적인 배우로 한국 소개도 잊지 않았다. 휴 잭맨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시 홍보대사를 돼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서울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은 눈부시게 발전해서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또, 김연아 선수가 새 시즌 프로그램 곡으로 '레미제라블'을 선택했다고 들었는데, 친구들을 데리고 꼭 영화를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며 '연아킴 짱'을 외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이 탈옥수 신분에서 벗어나 정체를 숨기고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발장의 뒤를 지독하게 쫓는 경감 자베르와 장발장의 운명을 바꾸게 만든 '판틴'과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프랑스 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웅장하게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 전세계 최초로 개봉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