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할리우드 영화 ‘레미제라블’의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주연배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미제라블’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주인공 휴 잭맨이 장발장 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를 기다리다 이제야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인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를 캐스팅한 얘기도 전했다.
카메론은 “(앤 해서웨이의) 어머니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판틴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면서 “헤서웨이도 코제트역으로 출연한 적은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니 판틴역도 가능할 것 같아 출연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카메론 맥킨토시는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캣츠'의 제작자로,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제작사를 가진 일명 '뮤지컬의 제왕'이다. 뮤지컬계에서 영향력을 펼친 그는 올해 최초로 영화 '레미제라블'의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함께 내한한 휴 잭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메론은 “기존 방식으론 '레미제라블'을 표현할 수 없다. 반드시 음악이 있어야 하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모든 조건을 두고 봤을때 휴 잭맨은 타고난 심성과 표현력을 가진 배우다”고 극찬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 분)이 탈옥수로 숨어살게 되면서 그를 찾아내려는 경감 자베르(러셀 크로우 분)를 피해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와 혁명을 꿈꾸는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 분)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얘기를 그린다.
100% 현장 녹음을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현장감을 전달하고, 배우들은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를 부르며 감정과 호흡을 전달한다. 다음 달 전 세계 최초로 국내서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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