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홍콩 땅값 폭등…차량 1대 주차 '1억8200만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홍콩의 주차공간 가격 폭등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중심가인 타이와이에서 주차 공간이 130만 홍콩달러(1억8200만원 상당)에 팔리고 있다. 일부 주차장 주인들은 30만 홍콩 달러의 이윤을 남기고 되팔기까지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홍콩의 부동산개발업체 장강은 주차장 514개를 팔면서 하면서 주차공간 한 곳당 98만 달러에서 130만 달러까지 받았다. 이 회사는 총 6억 홍콩 달러 상당을 판매한다. 200대의 주차공간은 임대로 이용한다.


타이와이의 부동산중개소 로이 최는 주차공간을 취득한 주인들이 20만~30만 홍콩 달러를 받고 되판다고 전했다. 엘레베이터 인근 주차장의 경우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주차공간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정책 실패 탓이라는 지적이다. 고가 자동차 중개사인 리치버그 모터스의 회장인 에릭 왕은 "주차공간 가격 급등은 정책 실패 때문"이라며 "거주자에 대한 인지세를 연장하기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비거주자들이 집을 살 때 특별 인지세를 매기는 제도를 도입했지만,거주자에 대해선 적용하지 않아 중국 본토의 투기 자금이 주차공간까지 몰린 탓이라는 것이다.


왕 회장은 130만 홍콩 달러는 도요타의 럭셔리 소형차 2대 값에 해당한다며 홍콩 부동산 가격 거품을 우려했다.


홍콩의 부동산시장조사업체 리카로프 자산에 따르면 홍콩의 주택 가격은 지난 10달간 21%나 올랐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