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장, 통일상가와 봉제업 일감 창출 업무협약 맺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가 동대문패션타운과 손잡고 영세 봉제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6일 동대문패션타운내 평화시장 통일상가와 봉제업 일감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중구는 ▲시장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원 ▲전수조사 등을 통한 봉제업체 현황ㆍ정보 제공 ▲봉제업종사자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소에 협조하는 일을 맡는다.
평화시장과 통일상가는 중구가 제공한 봉제업체 현황ㆍ정보를 관할 시장상인에게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거래실적(수주실적)을 파악해 중구에 제공한다. 그 외 봉제업 활성화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구가 영세 봉제업체 살리기에 나선 것은 국내 패션산업의 밑거름이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봉제업을 활성화해야 중구내 패션타운도 동반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세 봉제업체들은 대부분 패션산업에 종속된 하청 위주로 생산여건이 열악하고 저임금, 업종 기피 등으로 40대 이상이 88.5%에 달하는 등 인력 확보가 곤란한 실정이다.
또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하는 등 시장 환경 악화로 일감이 감소돼 휴업인 상태가 많았다.
그래서 지난 4월15일 정부기관, 동대문상가 대표, 봉제업종사자 등과 함께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봉제공장 DB를 구축하여 봉제업체간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동대문상가와 연계해 일감을 창출하자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10월 말까지 지역내 봉제업체 전수조사를 실시해 모두 292개 업체를 조사했다. 한국의류업종살리기공동본부에서 조사한 15개 업체를 합하면 307개에 달한다.
이렇게 파악한 307개 봉제업체의 상호와 대표자, 전화번호 등이 담긴 책자를 제작해 평화시장과 통일상가에 제공할 예정이다. 1500여명의 상인들이 필요시 손쉽게 봉제업체와 연락함으로써 봉제업체가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도록 한다.
중구는 앞으로 6개월간 시범운영후 동대문패션타운내 다른 상가와 협약을 확대하고 누락된 봉제업체를 발굴하는 2차 전수조사도 실시하는 등 지역내 봉제생산 기반을 튼튼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인력 확보를 위해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에게 적극 홍보하고 봉제교육 훈련과 취업알선을 강화한다. 전문 생산인력 확보를 위해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 등 봉제공장 구인 등록을 지원한다.
서울시 착한 봉제일터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봉제업체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하고, 마케팅 지원을 통해 시장대응력도 강화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봉제업체들이 건실해야 의류판매업체도 튼튼해지고 우리나라의 패션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영세 봉제업체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구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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