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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한 칸 값이 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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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홍콩 부동산 거품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주차장 한 칸 값이 7억원에 달할 정도다.


23일 CNN은 세계 금융 중심지의 하나인 홍콩에서 주차장 한 칸이 64만 달러(약 6억9400만원)를 호가할 정도로 부동산 거품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보도에서 이른바 '주차장 재벌'로 불려온 게일 웰 그룹의 하신토 통 최고경영자(CEO)의 주차장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현재 그가 소유한 주차장 2칸은 매각할 때 무려 130만 달러(약 14억원)에 팔 수 있는 고수익 자산이다. 1제곱피트(약 0.092㎡) 당 가격이 5000달러(약 540만 원)에 이른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이 최근 실시한 주차비 실태 조사에서도 작년 기준으로 홍콩의 월간 주차비는 744.72달러(약 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거품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2010년 11월 투기 목적의 주택 거래를 차단하려고 실시한 규제정책의 부작용으로 규제 대상이 아닌 주차장 등의 투기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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