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는 성공하는 앱의 조건으로 3가지를 꼽았다. 시장이 원하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열린 제1회 K앱 페스티벌 발표자로 나선 임지훈 대표는 성공할 수 있는 앱의 조건에 대해 설명하며 "모바일 앱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앱이 시장이 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동시에 앱이 다루는 분야를 개발자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임 대표가 예로 든 것은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키즈노트'다. 어린이집의 종이 알림장을 앱으로 구현한 이 서비스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라면 누구나 느꼈을 불편함을 앱으로 해결해 보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를 하기 전에 관심 있게 보는 부분도 크게 3가지로 설명했다. 임 대표는 "앱을 개발하는 팀 구성원들의 역량, 서비스의 독창성, 출시 타이밍 등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 같은 기준으로 현재 8개의 업체에 33억원을 투자했다. 4월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해 6월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속도다. 임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일조하기 위해 서비스 런칭 전일지라도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앱이 논의된 것은 겨우 3년 전"이라며 "기존에 온라인에서 서비스되는 많은 콘텐츠들이 모바일에서는 의미 있는 앱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만큼 적극적인 아이템 발굴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임 대표는 "초기에는 온라인의 서비스를 무조건 앱으로 옮겼지만 이는 최선이 아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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