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MBC 수목 드라마 ‘보고싶다’가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 성인연기자들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제작진의 수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는 몰입도를 점점 높여준다는 평이다.
2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보고싶다’는 전국시청률 10.2%를 기록, 지난 방송이 나타낸 7%보다 무려 3.2%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보고싶다’는 지난 7일 첫 회 시청률 7.7%를 기록한 이래 자체최고기록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엔 성인 연기자들의 열연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대목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14년이 흐른 후 수연사 찾기 위해 형사가 된 정우(박유천 분), 조이라는 이름으로 패션디자이너가 된 수연(윤은혜 분), 수연 곁에 항상 있어주는 형준(유승호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성인 연기자들의 녹록치 않은 열연이 두드러졌다. 박유천은 거칠지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정우로 완벽히 분해 전작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와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에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였던 윤은혜도 이번 드라마에서 마음 속 깊이 아픔을 지닌 수연이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 역시 속을 알 수 없는 침착한 인물 형준의 옷을 입고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고싶다’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내 마음이 들리니’, ‘그대, 웃어요’ 등 ‘따뜻한 드라마’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문희정 작가와 이재동 감독의 시너지 효과는 이 드라마의 상승세로 연결되고 있다.
두 사람의 필력과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진 ‘보고싶다’는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케 한다는 의견이다. 연기력과 대중성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과 훌륭한 제작진의 조합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동시간 경쟁작들의 종영과 부진은 ‘보고싶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과연 ‘보고싶다’가 새로운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원준 기자 hwj101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