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미얀마에 대해 아시아의 떠오르는 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IMF는 미얀마가 아시아의 경제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미얀마가 광범위한 개혁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랄 카라술루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강력한 개혁을 약속한다면 미얀마는 자국 국민의 생활수준을 폭넓게 개선할 수 있고 아시아의 떠오르는 별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카라술루 부국장을 비롯한 IMF 대표단은 지난 5~22일 미얀마 현지를 방문해 윈 셰인 재무장관, 탄 녜인 중앙은행 총재 등과 개최한 경제정책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미얀마에는 지난해 군부 정권이 물러나고 테인 세인 초대 민선 대통령이 취임했다. IMF는 새로운 정부가 빠르게 경제 현대화를 위한 개혁 조치들을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미얀마는 최근 경제 개방과 현대화를 위한 역사적 개혁을 시작했고, 제대로 관리한다면 이런 개혁은 빈곤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얀마의 개혁은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에 힘입어 2012~2013회계연도에 6.2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물가는 내년 6% 수준에 머물면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환율도 최근 수개월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40억달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미얀마 정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고 여러 왜곡적인 요소로 경제개발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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