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초반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며 경계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10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082.7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082.20원에 개장했다. 이후 1081~1082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날 4.8원이나 내리며 연저점을 또 다시 경신한 환율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개장 전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경계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환당국은 개장 전 최근 원화값의 절상이 급속히 진행되자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환율 변동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4일 세종포럼 조찬강연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져 위험수준이 높을 경우에는 이를 막겠다"며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환율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횐시장 관계자는 "1080원을 앞두고 당국이 하락세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심이 커지면서 환율이 1080원대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감지되지 않지만 변동성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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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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