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108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또 경신했다. 미국 재정절벽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4.8원 내린 1082.2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 1077.3원을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2.0원 내린 1,085.0원에 개장하고서 오전 한때 1081.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연저점(14일 1084.9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세가 힘을 받은 것이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주택 관련 민간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의 주택시장지수는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미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 거래건수도 479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잇단 호재에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당국이 1080원 선에서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추가 하락을 막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매도세로 하락 압력이 계속됐지만 1080원 선에서의 경계심리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낙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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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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