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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수고도처리시설 연내완공..내년 녹조방지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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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부터는 서울의 각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나오는 오수 등 하수가 100% 고도처리돼 한강에 방류된다. 연내 중랑·탄천·서남·난지 4곳의 물재생센터에 3년전부터 진행해온 하수고도처리시설 설치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하수고도처리란 1차 부상물질, 침전물질 제거, 2차 유기물, 부유물질 제거로도 제거되지 않는 질소·인 등의 영양염류를 추가 제거하는 3차 공정을 말한다. 지역별로 탄천은 올해 4월, 서남과 난지는 올해 8월 100% 설치를 마쳤다. 중랑은 현재 90%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설치비용은 총 2720억원이 투입됐다.

4곳의 센터에서 일평균 고도처리하는 하수는 498만톤 규모다. 현재까지는 중랑 136만톤, 탄천 80만톤, 서남 168만톤, 난지 64톤이 처리되고 있다.


서울시는 3차 처리 공정을 거치고 한강에 방류되는 하수처리수질이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연평균 지난 2008년 8∼10mg/L에서 올 4∼7mg/L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BOD(Biochemical Oxygen Demand)는 물속에 있는 유기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물속에 들어 있는 유기오염물질을 미생물이 분해하는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말한다. BOD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한 물이다.

또 한강하류인 고양시 행주대교 부근 수질은 지난 2006년 연평균 BOD 4.7mg/L에서 지난해 3.6mg/L으로 개선됐다. 이 수치는 환경정책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하천수질환경기준으로 볼 때 7등급 중 3등급에 해당하는 '약간 좋음(3.0mg/L이하)'에 근접한 수준이다. 더불어 수질이 좋지 않던 중랑천과 탄천은 연평균 BOD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중랑물재생센터 방류구인 중랑천 하류 성동교 수질은 같은기간 13.7mg/L에서 지난해 4.5mg/L로 크게 개선됐다. 탄천 대치교 지점의 수질도 23.6mg/L에서 6.6mg/L로 약 4배 감소했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환경부가 총인(T-P) 방류수질을 2mg/L에서 0.5mg/L로 강화함에 따라 탄천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T-P) 보완사업을 시범시행하고 있다. 총인(T-P. Total Phosphrus)이란, 유기성인, 무기성인, 오르소인 등 여러 종류의 인의 총 함유량을 말한다. 인이 많을수록 녹조현상이 활발해진다. 나머지 3개 센터에도 내년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생활하수 등 하수가 한강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보다 꼼꼼한 하수재생처리를 통해 한강 수질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총인처리시설까지 모두 설치되면 하천 녹조발생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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