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광주시 한미합작 3D컨버팅사업(법인명 갬코)을 수사중인 검찰이 20일 광주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갬코 사업을 주도한 광주시청 문화산업과와 문화관광정책실장실에 수사관 등 7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사상 필요한 서류를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내부 결정 과정에서 위법행위 여부와 시가 미국 측 공동 사업자인 K2AM의 부실한 기술력을 알고도 투자를 강행, 예산을 탕진했는 지 등 ‘갬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갬코 대표이사 김모(56)씨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구속하고 공무원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K2AM의 실체나 기술력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6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또 갬코사업의 자문위원이었던 박모씨와 장모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2010년 12월부터 한미 합작투자사업 추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갬코측의 부탁을 받고 시의 내부 정보를 흘려주거나 K2AM사에 유리한 입장을 시에 자문해 주는 대가로 K2AM에서 49만 달러를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K2AM에 650만 달러를 송금했으나 K2AM측 원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해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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