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앞두고 신뢰 회복 과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대규모 구조 조정과 조직 개편으로 내홍을 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에서 운영하는 익명 게시판 '소리통로'에 일부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16일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가동된 가운데 경영진들이 관련 상황에 대해 직원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인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이주식 대표의 취임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며 그 시점과 규모에 대해 뒷말이 무성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원래 있던 소통 자리마저도 열리지 않았다. 이주식 대표는 한 달에 한 번씩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전 직원들과 스킨십의 자리를 가졌지만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가동된 지난달에는 이조차 열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개편 과정에서 경영진들이 직원들과 모든 것을 공유할 수는 없겠지만 어린 직원들의 불안함을 다독여주며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지난 달 타운홀 미팅을 갖지 못한 것은 희망 퇴직 기간이었기 때문”이라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SK컴즈는 지난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최종 250명 안팎을 감원했다. 또한 잔류 인력 가운데 100명을 모기업 SK플래닛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이들 이동 인력 중 일부는 19일부터 SK플래닛으로 출근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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