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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2’, 악마의 편집 없이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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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2’, 악마의 편집 없이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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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 ‘K팝 스타 2’ SBS 저녁 5시
전 시즌 TOP 3의 인터뷰와 우승 혜택이 소개된 후 바로 이어진 본선 무대. 1년 만에 돌아온 ‘K팝 스타’는 평범하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1을 연상시키는 무대 혹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많이 봤을 법한 여러 참가자들이 초반을 채웠고 ‘K팝 스타 2’는 이들을 줄줄이 탈락시키며 남긴 보아의 말을 통해 스스로 소포모어 징크스의 부담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시즌 1 때는 그게 충격적이고 신선했는데 시즌 2 때는 우리도 눈이 높아지니까.” 하지만 이 고백이야 말로 ‘K팝 스타 2’의 자신감이다. 이후 곧바로 흥미로운 참가자들을 쏟아내며 이러한 우려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윤주석부터 박진영이 90도로 인사할 만큼의 춤을 보여준 11살 김민정, 자작곡 ‘다리 꼬지 마’로 무대를 휩쓴 악동뮤지션까지 많은 원석은 ‘K팝 스타 2’의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이들의 무대를 부각시킨 건 특별한 기교 없는 연출과 편집이었다. 일부러 늘리거나 배배 꼬는 편집은 없었다. 대신 ‘유튜브 스타’, ‘몽골에서 온 남매’ 등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소개됐을 법한 참가자들의 신상은 간단한 영상이나 심사위원의 멘트로 전달해 무대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불합격을 받고 나중에 합격하는 등 심사 결과를 뒤집는 편집이 없었던 것 또한 시청자들로 하여금 편하게 무대를 즐기게 한 주요인이었다. 방송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사연이나 눈물이 아닌 그들의 노래와 무대가 남게 된 건 그래서다. 여기에 녹슬지 않은 보아, 양현석, 박진영의 심사평이 더해져 ‘K팝 스타 2’의 자신감은 완성됐다. 시청자가 원석의 등장에 같이 놀라워하고, 심사위원의 말에 고개 끄덕이며, 편안한 연출로 전달된 무대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된 셈이다. 과연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다음이 궁금해졌다는 것만으로도 ‘K팝 스타 2’ 첫 방송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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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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