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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나' 홈플러스, 앞에선 상생 뒤에선 점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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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업계 대기업인 홈플러스의 이중플레이가 연일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신규 점포 개설을 자제하겠다고 합의한 날 대형마트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난 것.

홈플러스는 이에 앞서 신규 점포 확장 자제를 선언한 다음 날인 지난 달 23일에도 새 점포를 신청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신청한 지역은 인구 30만 미만의 출점 자제 지역이라 향후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18일 지식경제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2일 오산시에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을 신청했다.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에 총 매장 면적 1만9000여㎡ 규모의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을 설치하겠다고 계획을 제출했다.


이날은 홈플러스가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계와 함께 자발적으로 신규 출점 자제를 골자로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당일이다.


오산시는 점포 등록에 따른 결격 사유 여부를 조회하고 이달 13일 홈플러스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올해 5월 홈플러스는 이 점포를 쇼핑센터 형태로 등록 신청했다가 한 차례 불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오산 세교점은 경부선 오산대역 바로 옆에 있으며 개장 준비가 80%가량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의 인구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16만6000여명이다.


이미 투자한 점포는 원칙적 예외라지만 지경부가 15일 발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대형마트 출점 자제 지역에 해당된다.


홈플러스는 신규 점포 확장 자제를 선언한 다음 날인 지난 달 23일에도 관악구에 새 점포를 신청한 바 있다.


관악구 남현동에 지하 5층·지상 3층 규모의 점포를 열겠다는 점포 개설등록 신청서를 관악구청에 제출한 것.


앞에서는 상생을 공언하고도 물밑에서 잇따라 점포 개설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협의회에서 합의 사항에 있어 출점 예외 구역인데다 발족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추진한 곳으로 '스케줄대로' 등록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신축중인 건물이 있는 지역이 오산 중심지역에서 2km떨어져 있는 곳으로 주변에 상가 등이 없는 택지 개발지구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근에 재래시장이나 중소상인들이 있으면 갈등을 빚을 수 있지만 전혀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 이라며 "특히 그 지역에 입주할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시설적인 편의로 인해 모두 반기는 분위기였는데 이런식으로 문제가 돼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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