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재선 성공 이후 첫 순방지역인 아시아를 향해 출국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이후 방문지역으로 아시아 지역을 선택했다는 이 지역에 오바마 대통령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태국, 미얀마 및 캄보디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일정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이다. 백악관은 이번 미얀마 방문이 이 나라의 민주화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방문 일정에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는 벤 로즈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은 버마의 민주 개혁과 더불어, 이 지역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종족갈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는 미얀마의 과거 이름, 버마를 사용하고 있다. 미얀마는 1989년 군부가 집권한 이후 버마라는 국호를 버리고 현재의 이름을 채택했다. 미얀마에서는 버마라는 이름이 과거 영국 식민지의 잔재일 뿐 아니라, 이 지역의 다수 민족인 버마족만을 배려하고 135개의 소수민족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버마를 공식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미얀마와 북한 사이의 군사적 유대 관계를 깰 것을 압박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 부분에 관해서는 상당한 진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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