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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닮은 거구 정치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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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닮은 거구 정치인은 누구? ▲ 사진=최홍만,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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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이종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최홍만이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최홍만 같은 거구의 정치인이 맹활약한 경우가 꽤 된다. 시장선거에 3번째로 도전하는 우크라이나 권투선수 비탈리 클리츠코를 비롯한 세계의 거구 정치인을 소개한다.

◆ 8년간 연봉 1달러 받은 아놀드 슈왈제네거

최홍만 닮은 거구 정치인은 누구? 2010년 평창스페셜올림픽 유치 선포식 참석차 내한한 아놀드 슈왈제네거.

1992년 미국 뉴햄프셔 대선 유세장. 조지 부시 후보의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가 대동한 인물이 있었다.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이 사나이는 전년도에 개봉한 SF영화에 출연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였다. 그의 등장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터미네이터다!" 그리고 10년 후인 2003년, 이 사나이 아놀드 슈왈제네거(65)는 캘리포니아의 주지사가 되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슈왈제네거는 22살에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 오랜 기간 공화당을 지지해 왔다. 그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TV 연설을 보고 감화돼 공화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공화당 소속 정치인과의 교류도 잦았다. 그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재임 당시 정부가 기획한 마약 범죄 방지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1988년 조지 부시의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했다.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하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받은 총연봉은 '1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매년 연봉 17만5000달러를 사회에 기부하고 회계처리를 위한 형식적 연봉 1달러를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전 재산 4억9000만달러(5370억원)에 비하면 '푼돈'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지사 시절 "우리 가족은 '5분 이상 샤워 금지' 규칙을 만들었다"고 발표하는 등 환경보호와 절약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 키에프 시장 출마하는 비탈리 클리츠코

최홍만 닮은 거구 정치인은 누구? 비탈리 클리츠코

비탈리 클리츠코(41)는 우크라이나의 권투선수다. 2m를 훌쩍 넘는 거구인 그는 47전 45승 41KO로 '철권 박사(Dr. Ironfis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조국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에프에서 독일 선수 마누엘 차에 4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 방어에 성공했다. 7만석 규모의 키에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쏟아지는 환호를 받았지만 클리츠코의 꿈은 사실 다른 곳을 향해 있다.


2004년 유센코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그는 정치에 입문하며 그동안 수차례 현역 은퇴의사를 번복해 왔다. 은퇴 발표-시장 선거 출마-선수 복귀 선언이 잇따랐다. 지난 2006년 시장 첫 출마 당시 그의 지지율은 26%로 2위, 두번째 출사표를 던졌던 2008년 지지율은 18%였다. 첫번째 선거에선 비교적 선방했으나 두번째 선거는 1위와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며 투표결과 3위에 머물렀다.


그는 우크라이나 개혁민주동맹당(UDAR, 현지어로 '주먹'이라는 뜻)의 총재로 올해 말 치러지는 키에프 시장선거에 세번째로 도전한다. 그는 다음달 17일까지 복싱선수를 계속할지에 대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클리츠코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총선 결과에 대해 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의 부정개입을 제기하며 유럽연합에서 이를 고발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 '북한과도 친구사이' 안토니오 이노키

최홍만 닮은 거구 정치인은 누구? 안토니오 이노키를 소재로 한 파친코 게임 광고.

일본의 프로 레슬링 선수 안토니오 이노키는 1989년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스포츠평화당을 창당했다. 같은해 치러진 15회 참의원 선거에 비례대표로 참가해 총 99만3989표로 당선됐다. 세계 최초의 레슬러 출신 국회의원이 된 것.


그는 특유의 호방함을 무기로 탁월한 정치적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0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에 억류된 일본인 포로 41명 등을 구해낸 것이다.


당시 정부가 인질 석방 협상이 난항했지만 이노키는 12월 1일 이라크에서 "평화의 제전"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외무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노키는 개인비용을 들여 터키 항공기를 전세 내 관계자와 인질 가족을 모두 데리고 터키를 통해 바그다드로 들어갔다. 이후 억류됐던 일본인 41명을 포함한 모든 인질이 석방됐다.


한편 안토니오 이노키는 북한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1994년 그는 김용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초청으로 방북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스승인 역도산의 딸과 몇몇 인사를 만났으며 이후로도 20여 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국력의 우위를 이용해 북한과 자유주의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북한에서 장성택 국가 체육지도위원장과 함께 북-일 대학생 친선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또 안토니오 이노키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잘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탕수수를 이용한 석유 대체 에너지 생산'이나 '영구기관 발전 계획' 등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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