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아스널과 간판 공격수 시오 월콧의 재계약 협상이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16일(한국 시간) 아스널이 아직까지도 월콧과의 재계약에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월콧은 현재 아스널의 최대 고민이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아스널은 당초 그에게 7만 5000파운드(약 1억 300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월콧은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를 요구했다. 아스널의 기존 급여 체계를 벗어나는 금액이었다. 중앙 공격수 출전 보장도 요구했다.
당연히 협상은 결렬됐다. 그 사이 월콧은 보란듯이 활약했다. 올 시즌 대부분을 교체로 출전하고도 14경기 8골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이렇다 보니 아스널이 다급해졌다. 만약 내년 1월까지 그와의 재계약 연장에 실패한다면, 월콧은 보스만룰에 따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아스널로선 이적료 한 푼 없이 내년 여름 월콧을 내줘야 하는 셈이다.
반면 월콧은 느긋하다.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파리생제르맹 등 빅클럽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 월콧 입장에선 급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아스널이 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 원)까지 주급을 높였지만 이마저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이달 말까지 월콧과의 재계약을 매듭짓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현지 언론은 월콧이 지난 15일 스웨덴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돌아오는 대로 아스널이 곧장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데일리스타'는 이날까지도 아스널과 월콧 사이에 새로운 협상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오간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은 17일 저녁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월콧이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재계약 협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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