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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죽기살기로 영업확장"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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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더 어렵다.. 비상경영 선언
전임직원 현장 투입
온라인보험 진출 잇따라
CEO들 새 활로찾기 분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기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업채널 정비, 저금리 기조에 맞는 신상품 개발 등을 경영 최우선 순위에 올리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도 이같은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보험사 CEO들은 15일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저마다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하나HSBC생명은 전임직원의 영업사원화를 선언했다. 김태오 하나HSBC생명 대표는 기자와 만나 "모든 임직원을 영업에 투입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임원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다음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영업 및 의식교육을 실시한 후 내년 초부터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가 이 같이 결정한데는 하나은행이라는 거대 방카슈랑스 채널에 영업을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발로 뛰어 고객을 발굴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 때 보험설계사를 운용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충성도 높은 직원들이 움직이는 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류상정 IBK연금보험 CEO는 신상품 출시와 법인대리점(GA) 채널 확대 전략을 밝혔다.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보험을 강화해 사업비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사업포트폴리오가 연금에만 국한된 만큼 중소기업 직원들의 연금을 한꺼번에 끌어들이는 단체보험을 내년에 시작하기로 했다.


류 대표는 "개인연금 고객을 끌어들이는 게 가장 좋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수요가 크지 않다"면서 "기업은행의 주요 고객층인 중소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단체연금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재홍 KDB생명 사장 역시 온라인보험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KDB생명은 최근 사내에 인터넷보험 추진팀을 만들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일단 사업부 형태로 진행하되 추후 성장속도 등을 감안해 별도 자회사 설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온라인 채널이 없는 LIG손해보험은 내년 중 진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온라인보험 성장속도가 오프라인을 능가하면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장남식 LIG손보 사장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온라인보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상경쟁력 등을 보다 높여야 하는 등 사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김석남 KB생명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합병을 할 계획"이라면서 "설계사와 방카슈랑스 등 영업채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CEO는 위기 타개를 위해 인력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조재홍 사장은 "각 부서 인력이 현재도 부족할 정도"라면서 "인건비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남식 사장도 "인력 감축은 전혀 검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금융당국에 대한 요구 사항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사 CEO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보장성 보험을 강화해야 하는데 방카슈랑스 채널은 막혀 있다"면서 "당국이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방카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 입장에서는 일단 허용한 후 규제방안을 만드는 게 낫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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