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국면에서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릴레이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에게 휴대전화로 잇따라 전화를 걸어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전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한 지난 5일 이후에 본격적인 전화접촉에 나섰다. 안 후보의 전화를 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다선 중진부터 초재선 그룹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대부분 당내 경선과정에서 비주류로 분류됐던 인사들이다.
안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한 재선의원은 "안 후보와 전혀 인연이 없는데 '안철수 입니다'라고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다"며 "'직통 휴대전화이니 언제든 하실 말씀이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14일 이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전화 접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측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안 후보는 민주당의 통상적인 활동도 구태정치로 몰아놓고 있으면서 이율배반적인 태도"라고 말했다. 반면 안 캠프 관계자는 "문 후보와 단일화 선언을 한 상황에서 같이 함께 가야할 파트너로 인사차 전화를 한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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