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수억 원을 들여 운영하는 공무원 장기국외 연수자 중 40%는 연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1억2000만 원이 들어가는 장기국외연수가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장기국외연수자는 지난 2008년 이후 올해 9월말까지 총 3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중 국외 연수 목적에 부합하도록 연관 부서에 배치된 직원은 60.6%인 2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9.4%인 13명은 국외 연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서에 배치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년가량 체류하는 이들의 연수비로 연 평균 5900만 원을 쓰고 있다.
경기도의회 윤영창 의원은 "많은 돈을 들여 연수를 시키면 당연히 관련 부서에 배치해 일을 하도록 인사발령을 내야 하는데, 지금 보면 전혀 다른 부서에 배치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필구 의원도 "경기도는 국외훈련 복귀자들에 대해 관련 부서에 발령낸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며 "2년간 도민 혈세로 공부한 사람들을 활용도 제대로 안하고 엉뚱한 부서에 배치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경기도 국외 연수자 교육비를 보면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1억20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까지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며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와 현업 연관부서 배치를 재차 강조했다.
최봉순 도 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장기국외 교육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연관 부서에 배치하겠다"며 "현재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13명에 대해서도 조속히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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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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