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IBK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전문대 졸업자 등 사회적 약자 계층 22명을 포함해 총 235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공채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전형 기준에 넣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그동안 정규직 채용에서 소외됐던 전문대 졸업자를 별도 그룹으로 분류해 우대 채용했다.
먼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학생은 총 414명이 지원했고, 이후 필기시험과 합숙,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12명이 합격했다. 이들 중에는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조손 가정 출신과 부모님 이혼 후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한부모 가정 출신 등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성장한 응시자들이 포함됐다.
또 전문대 출신의 경우 총 482명이 지원해 1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들은 마트와 이삿짐센터 등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으로 사회 경험을 쌓으면서 은행 인턴 및 금융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열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왔다.
기업은행은 이밖에도 장애인(3%)과 보훈대상자(8%), 청년인턴(20%) 등에 대해서도 채용 쿼터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인재와 지역영업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채용했다. 해외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외국대학 출신과 외국어 특기자를 우대했다. 또 합격 인원의 30%이상을 지역할당제(지방 고교·대학교 졸업자 우대)로 선발해 해당지역 전문가로서 영업역량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청년일자리를 더 늘리기 위해 당초 채용 계획인 210명보다 더 많이 뽑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역경을 딛고 이겨낸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열린 채용'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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