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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가장, 부적격 경주馬 타고 국토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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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씨 한달만에 완주


명퇴가장, 부적격 경주馬 타고 국토종주 ▲이태준(45)씨와 그의 말 '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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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희망퇴직을 권고받고 직장을 나온 40대 가장이 말과 함께 국토 종주에 성공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5일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회사을 나온 이태준(45)씨가 말 '윈디'를 타고 한달 간 국토종주를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6일 김포골드승마장에서 국토 종주를 시작했으며 이후 과천, 천안, 대전, 구미, 칠곡, 경주, 울산 등을 거쳐 지난 14일 최종 목적지인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도착했다. 총 670km를 완주한 셈이다.


이씨와 종주를 함께한 '윈디'에게도 특별한 사연이 있다. 윈디는 원래 경주마 데뷔를 준비했지만 사람이 올라타면 전진하지 않고 후진하는 습성때문에 '출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경주 한 번 못하고 은퇴한 윈디는 승마장으로 보내졌고 그 곳에서 이 씨를 만났다.


이씨는 윈디에 애정을 갖고 꾸준한 적응력ㆍ지구력 훈련을 통해 구보속도를 시속 20~25km, 경속보를 10km 내외로 끌어올렸다. 또한 국토 종주를 위해 특수 제작된 '말 신발'과 배설물이 도로에 흐르지 않도록 기저귀도 준비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19개 승마장은 윈디가 쉬어갈 마방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이 모든 과정이 승마인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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