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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단일화 시계 ··· 安의 초강경 승부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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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단일화 시계 ··· 安의 초강경 승부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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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대 기로에 섰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측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관계자발(發)로 보도된 '안철수 양보론'을 문제삼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양측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목표로 단일화 협상을 시작한지 하루 만이다.

협상이 중단되면서 15일로 예정됐던 '새정치공동선언' 발표도 차질을 빚어지게 됐다. 안 후보측은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단일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을 한 당사자들이 사과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리앗과 다윗의 비유를 들며 "민주당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던진 한마디, 한 가지 행동일 수 있겠지만 다윗의 입장에서는 목숨에 위협이 되는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측은 무엇보다 민주당 발로 보도된 '안철수 양보론'을 꼽고 있다. 여기다 조직동원을 통한 세몰이, 협상팀원에 대한 인신공격, 협상 내용 공개 등에 대한 불만도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또 민주당이 당원들에게 여론조사 전화 응대법을 지시한 문자도 공개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는 '양보한다는 얘기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은 새 정치를 약속한 민주당의 '장외 플레이'를 구정치로 규정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전략적 새 판 짜기'에 가까워 보인다. 협상 중단 선언이 단일화 정국 기선잡기용 승부수인 셈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설문조항 상관없이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그동안 선두로 달려온 안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6일 후보 단일화 선언 이후 흔들리기 시작해, 최근에는 문 후보에게 뒤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또 안 후보가 그동안 주장해온 '낡은 정치 대 새 정치' 프레임에 빗대 '민주당=가해자, 안철수=피해자'라는 구도로 만들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기피해온 안 후보가 이날 오전 '광주 MBC와 대담'을 시작으로 주요 일간지와 연쇄 인터뷰를 갖는 것도 지지층의 재결집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아울러 룰 협상을 대비한 치밀한 시간 지연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장 경선이나 모바일 투표를 원천 배제하기 위해서 협상이 늦게 타결될수록 안 후보측이 유리하다. 또 안 후보측이 문자를 공개하며 정당 조직 동원을 문제 삼는 것은 향후 룰 협상을 민주당 국민 경선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협상 재개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문 후보가 직접 나서서 캠프를 대신 사과했다. 부산을 1박 2일중으로 방문중인 문 후보는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담쟁이 캠프 선대위 핵심 인사들은 이날 오전부터 긴급 회의에 들어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달래기에 나선 문 후보 측에서는 이런 일 정도로 협상을 중단 시킬 수 있냐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한 나라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일에 안 후보측이 지엽적인 문제로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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